함께 성장하는 개발공부 일기

25. 고객과 나, 쌍방의 이득을 취하는 방법(Feat. 무료)

브라더원 2020. 4. 8. 23:58

 많은 사람들이 주5일제 근무를 한다. 금요일 밤이 되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고, 일요일이 끝나갈 무렵이면 슬슬 짜증이 나기도 한다.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흔한 이야기다. 월화수목금은 일의 노예가 되고, 토일에 휴식을 취하곤 한다. , 일과 자유의 비율이 ‘5:2’인 인생을 살아간다. 월급을 받고,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고, 그리고 퇴직 연금을 든다. 자신의 시간을 대가로 현재의, 나아가 미래의 삶을 영위한다. 주말에 집에서 유튜브넷플릭스로 재밌는 영상을 보며 푹 쉬거나,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거나, 연인친구를 만나 신나게 수다 떨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찾아오는 월요일이라는 녀석에게 야속한 듯 째려보며 흔히 말하는 월요병으로 곤혹을 치르곤 한다. 이렇게 달달했던 주말은 가고 다시 5일이라는 시간을 보내야 2일의 자유가 돌아온다.

 

 물론, 일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문제없다. 그러나 출근과 동시에 퇴근을 하고 싶거나, 회사 내 인간관계로 지친 상태이거나,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재미가 없다면 직장에 있는 시간은 고통이다. 소득이 월급 하나인 경우라면, 내팽겨 치고 싶어도 쉽게 그럴 수 없다. 전세 대출, 신용카드 할부금, 자녀 양육비, 생활비, 주식 투자 등등.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돈이 필요하다. 근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지라도, 자신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월급이 필요하다. 이렇게, 경제적 자유와 멀어지고, 자신의 시간을,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여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 이를 내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에서는 안 그래도 된다고 말해준다. 기하급수적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추월차선이 존재하며, 당신도 승선할 수 있다고 독려한다. 저자는 스스로 돈이 열리는 나무로 성장하기까지 일과 자유의 비율을 6:1, 7:0까지 통제했다고 한다. 탄력적으로 이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면, 나에게도 부의 추월차선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현재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한다.

 

 현재 나의 경우, 드마코가 했던 것처럼 프로그래밍 일에 6 또는 7의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수면 도구 웹사이트와 어플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지만, 더 필요하다. 스스로 고안한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실제 고객을 상대하며 느껴야 한다. 그런데, 프로그래밍 공부를 한지 2달 된 햇병아리 개발자를 고객들이 신뢰하고 일을 맡겨줄까? 저절로 나에게 일이 굴러들어올 확률은 0에 수렴한다. 그런데, 이를 ‘00’이라는 틀을 씌워서 고객들에게 내놓는다면 어떨까?

 

 무료, ‘돈의 이동과 같은데, 꽁짜 콘텐츠로 풀되 언젠가는 뽑아냄을 의미한다. 노동력과 시간을 들여 하이퀄리티를 뽑아내고, 이를 무료로 푼다. 홈페이지 만들기, 어플 개발, 크롤링, VBA 만들기, 머신 러닝 등등. 프로그래밍 관련 일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시적인 측면에서 보잘것없는 비즈니스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크게 보면, 쌍방에게 이득이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경제적 이득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레버리지 할 수 있다. 그리고 서비스에 만족했다면, 나중에 비슷한 문제가 생겼을 때 새로운 기술자를 찾아야하는 수고까지 덜 수 있다.

 

 나의 입장에는, 클라이언트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이를 구현할지, 그리고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기를 수 있다. 그리고 고객에게 그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경험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 이렇듯, 고객과 나의 입장을 아울러 생각했을 때 무료로 일하는 것은 고객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이득이 된다. 무료 전략, 조만간 시도해보자. Coming s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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