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데라토 칸타빌레’라는 제목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봤다. 먼저 살인 사건이 일어난 다음주 금요일 지로 선생님에게 피아노 레슨을 받으러 간다. 안은 지로 선생님 집에 들어가기 전 아들에게 모데라토 칸타빌레의 뜻을 한번 복습시키고 올라간다. 그런데 이 장면이 독백처럼 들리는 것은 기분탓일까? “잘 기억해둬”하고 안 데바레드가 말했다. “보통 빠르기로 노래하듯이라는 뜻이니까.”(71p) 보통 빠르기로 노랫하듯이라고 안이 말하는 모습이,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지난 짜릿한 일탈들을 맛보며, 다시금 이전의 보통인 삶을 어느 정도는 지켜야지라고 나 자신에게 말하듯이 말이다. -> 이는 레슨이 끝나고 카페에 들어가지는 않고 출입문에 멈춰있던 안의 모습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쇼뱅이 그녀 쪽..